커리어와 연애 뭐가 더 먼저냐 진짜 햇갈린다

“야 너 그 오빠랑 왜 헤어졌어?”
“그냥… 일밖에 몰라. 내가 늘 2순위 같았어.”
이런 대화, 너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지?
요즘 보면, 연애하다가 제일 많이 싸우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더라.
커리어 vs 연애.
누가 더 중요하냐, 이게 자꾸 충돌이 나.
근데 웃긴 건… 커리어를 택한 사람이 꼭 연애를 안 하고 싶은 건 아니거든?
시간도 없고, 에너지도 없는 거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사람 만나고 알아가는 게 두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
30대 연애, 왜 이렇게 피곤하냐고
20대 땐 진짜 그냥 좋으면 됐지. 돈 없어도, 시간 없어도, 사랑이면 다 커버됐고.
근데 지금은?
"얘 괜찮은데… 아 근데 집은? 직장은?
결혼 생각은 있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라.
머리가 먼저 굴러가고, 가슴은 그 다음이야.
게다가, 우리 나이쯤이면 다들 이미 몇 번쯤은 크게 데인 경험도 있잖아.
그래서 누굴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약간 무서워지기도 해.
솔직히 30대 되면 조건 보고 연애하는 게 나쁜 것도 아니야.
이미 경험할 거 다 해봤고, 낭만만으로는 힘들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괜찮은 사람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지고, 하나라도 안 맞으면 미련 없이 바로 정리하는 게 보통이야.
일 얘기밖에 안 하는 남자친구?
사랑 안 하는 건 아닌데… 진짜 이런 사람 많아.
연애할 때도 대화 주제의 80%가 회사 얘기고, "나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가 입버릇이야.
들으면 서운하지. "내가 너한테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닌가?" 싶고.
근데 그 사람 입장에선 또, “지금 이 일이 내 미래고, 이걸 잘 해야 나중에 너랑도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냐”는 논리일 수도 있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사랑 표현이 다르고, 방식이 다른 거지.
문제는… 그 ‘다름’을 이해 못 하면 연애는 오래 못 간다는 거.
“결혼은 당연한 게 아니야”라는 시대
우리 부모님 세대는 사랑하면 결혼, 결혼하면 애 낳고 살림 시작.
되게 정해진 길이 있었잖아. 근데 지금은?
“굳이? 꼭? 왜?”
사랑만으로는 결혼까지 안 간다.
오히려 지금은, 조건 맞고, 성향 맞고, 타이밍 맞아야 결혼까지 이어지는 거 같아.
그러다 보니까, 누가 조금이라도 안 맞는다 싶으면
“음… 아닌 거 같아. 시간 아깝다.”
하고 뒤돌아서는 것도 빠르지.
솔직히, 그냥… 피곤해서 그래. 다시 또 처음부터 뭐 어떻게 맞춰가고… 에너지 안 나잖아.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딱히 정답은 없어.
커리어를 먼저 챙기든, 연애를 먼저 하든, 자기 기준이 뚜렷하면 그게 맞는 거야. 근데 중요한 건 그거야.
그 기준이 다른 사람한테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서로의 선택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보는 거.
"너는 왜 연애보다 일이 먼저야?"
"넌 왜 나보다 네 미래를 더 걱정해?"
이렇게 따지기보다는
“아, 너한테 그게 진짜 중요하구나” 하고 한 번쯤 인정해주는 거.
그게 진짜 ‘어른 연애’ 아닐까?
그냥 한마디 더
사랑은 예전만큼 ‘인생의 전부’는 아닐 수 있어. 근데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잖아.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솔직해질 수 있고, 어쩌면 더 건강한 관계가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언젠가 맞는 사람 만나면, 너의 100% 중 상당한 부분을 나눠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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