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텐가 플립제로 EV 25만 원짜리 진동 모터는 돈값을 할까
* 평점은 테스터님께서 직접 입력한 점수입니다. 개인 취향/환경(소음, 사용 습관 등)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어요.
텐가(TENGA)의 플래그십, 플립 제로 일렉트로닉 바이브레이션(Flip Zero Electronic Vibration, 이하 EV). 화이트(TFZ-111)와 블랙(TFZ-112)의 정가는 약 25만 원선이다.
기존 플립제로 기본형이나 그래비티 모델을 아주 만족스럽게 썼던 입장에서 진동 바이브레이션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사용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25만 원을 주고 이 제품 하나를 사느니 플립제로 일반/그래비티 모델 2개를 사서 돌려 쓰는게 더 똑똑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읽기 전 참고: 성인용품, 특히 오나홀류는 신체 구조와 자극 선호도에 따라 사용감 차이가 크게 갈리는 제품군이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후기이며,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텐가 플립 제로 일렉트로닉 바이브레이션 스펙
- 듀얼 진동 모터 (뿌리 쪽 1개, 팁 쪽 1개)
- 진동 모드 5가지 (약 / 강 / 리듬 / 강약 교차 / 랜덤)
- 완충 시 연속 사용 약 40분, 충전 약 90분 (USB 크래들)
- 본체 생활방수(수심 약 50cm 기준) 완전 침수용은 아님
- 플립 오픈 구조로 세척·건조 가능
- 일본 생산

시리즈 명칭 정리
먼저 텐가 모델 용어 정리부터 하고 시작하겠다. 색상 기준으로는 화이트가 순한맛, 블랙이 매운맛으로 보면 된다.
| 제품명 | 이 글에서의 명칭 | 가격 |
|---|---|---|
| 텐가 플립 제로 블랙 | 기본 블랙 | 12.5만원 |
| 텐가 플립 제로 화이트 | 기본 화이트 | 12.5만원 |
| 텐가 플립 제로 그래비티 블랙 | 그래비티 블랙 | 12.5만원 |
| 텐가 플립 제로 그래비티 화이트 | 그래비티 화이트 | 12.5만원 |
| 텐가 플립 제로 일렉트로닉 바이브레이션 블랙 | EV 블랙 | 25만원 |
| 텐가 플립 제로 일렉트로닉 바이브레이션 화이트 | EV 화이트 | 25만원 |
플립 제로 비교, 플립 제로 그래비티 비교 포스팅을 먼저 보면 이 글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글은 EV 블랙, 화이트에 대한 리뷰이다. 비교를 위해 필자가 좋아하는 기본 화이트와 그래비티 블랙을 함께 사용했다.

진동은 특별했을까?
EV 시리즈의 핵심은 내부 겔 구조에 매립된 듀얼 진동 모터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이 진동이 주는 임팩트가 애매했다.
피스톤 운동과의 괴리: 필자는 피스톤 운동에서 오는 자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EV의 모터 진동이 물리적 마찰의 쾌감을 뛰어넘는 주 자극이 되지는 못했다.
보조적 역할의 한계: 필자의 경우 피스톤을 잠시 멈췄을 때 자극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이어주는 보조 용도로 가장 쓸 만했다.
패턴의 현실: 약, 강, 스왑, 랜덤 등 5가지 진동 모드가 존재하지만, 패턴이 인위적이라 오히려 감흥을 떨어뜨렸다. 텐가 플립 제로 시리즈의 리얼한 느낌에 반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차라리 약 모드나 예측 불가능한 랜덤 모드가 그나마 괜찮았다.
피니시의 색다른 느낌: 사정 직전 진동을 켜고 피니시를 할 때 전달되는 뇌파적 자극은 확실히 독특하고 색달랐다. 하지만 단 5초의 피니시 쾌감을 위해 기존 가격의 2배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사진] EV 블랙/화이트 내부구조
내부 구조 비교: EV 블랙 vs 그래비티 블랙 vs 기본 블랙
EV 블랙이 기본 블랙의 구조를 그대로 계승했을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달랐다. 오리지널 블랙 특유의 인위적으로 튕겨내는 자극이 아니라, 그래비티 블랙과 유사한 자극점을 보였다.
다만 진동이라는 기능을(계급장을) 떼놓고 보면 EV 블랙보다는 그래비티 블랙 쪽이 더 만족스러웠다. 그래비티 블랙이 좀 더 입체적인 구조감을 준다.

화이트 비교: EV 화이트 vs 오리지널 화이트
오리지널 화이트는 약간의 자극감이 있어 평소에 자주 사용을 하는데 EV 화이트는 그보다 피스톤이 좀 더 스무스하게 되는 느낌이다. 같은 가격대라면 취향에 따라 고를 만하지만 EV 모델이 오리지널 대비 2배 가격이라는 걸 감안하면 굳이 EV 화이트·블랙을 골라야 할 이유가 약해진다. 물론 전동 자극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소비라 생각될 것 이다.
EV 구조적 분석
팁 쪽 모터의 이물감: EV를 완전히 삽입했을 때, 끝부분에 딱딱한 모터가 닿는 느낌이 계속 신경 쓰였다.

발열: 사용하다 보면 어느 정도 발열이 올라오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무게감: 전체 사이즈 자체는 동일하다. 기본/그래비티보다 EV 쪽이 약간 더 묵직한데 사용시 큰 불편은 없다.
사정 시 전동 활용: 마지막 피니쉬 구간에서 전동 모드를 켜고 마무리했을 때의 쾌감은 확실히 색다르긴 했다.
결론: 다시 생각해볼 것
전동 기능이 아닌 플립 제로 EV의 구조만 놓고 본다면 기본/그래비티와 미묘하게 달라 다양한 자극 라인업이 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2배라는 것.
이미 플립 제로(기본/그래비티)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플립 제로 다른 모델을 2개 사거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오나홀을 돌려 쓰는 쪽이 만족도 대비 효율이 높을 것 같다.
플립 제로 시리즈를 경험해본 적 없고 전동 자극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비티 블랙, 기본 화이트를 추천한다. 비교 칼럼 확인)
필자가 경험해보니 진동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었다. 그 조연을 만나기 위해 티켓 값을 2배 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이 플립 제로 EV 구매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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