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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캔들 퓨어 후기, 리얼한 촉감을 찾는다면
* 평점은 테스터님께서 직접 입력한 점수입니다. 개인 취향/환경(소음, 사용 습관 등)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어요.
일본 형님들(텐가, 라이드재팬 등등)이 오나홀 시장을 섬렵한 거 다들 알고 있을거다.
그 독점을 깨부수기 위해 당당히 명함을 내민 K-오나홀의 구원투수가 있었으니.
바로 로마 캔들시리즈다.
오늘은 이 브랜드의 수많은 라인업 중에서도 실제와 흡사한 리얼 자극을 제대로 내세우는 로마 캔들 퓨어를 리뷰해본다.
퓨어(Pure)
날것 그대로를 선사하겠다는 제조사의 야심 찬 포부인가?
사실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면 결국 실제 살결과 가장 흡사한 모델을 헤매게 된다. 로마 캔들 퓨어는 정확히 그 고인물들의 급소를 조준하고 나온 모델이다.

패키징과 구성품
박스를 까보면 안쪽 면에 로마 캔들 시리즈의 전체 라인업과 사용법이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다. 대충 훑어보고 본체를 꺼내려는데… 본 제품이 전용 지퍼백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게 은근 꿀템이다. 방구석에 은폐엄폐 해두기에 이만한 게 없기 때문. 오나홀의 수명이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이 지퍼백으로 가족들의 눈을 속이는 용도로 쓰기에 아주 훌륭하다. (단, 발각시 집에서의 서열은 뽀삐 아래로 강등된다)
함께 들어있는 일회용 젤 4포. 텐가 로션 특유의 그 끈적하게 실처럼 주우욱 늘어지는 타입이 아니라, 아주 깔끔하게 툭 떨어지는 편이다.

양이 좀 모자란가 싶었지만, 막상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한 세션을 마칠 수 있었다.
여기서 팁 하나. 사용 전 세척은 필수다. 텐가든 로마 캔들이든 세상 그 어떤 홀을 가져와도 마찬가지다. 제조 공장에서 묻어있을지 모르는 이물질들을 미온수로 가볍게 한 번 닦아내고 경건하게 시작하는 게 건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실제로 넣어보면
먼저 간보기용으로 손가락부터 쏙~! 넣어봤다.
손가락 하나를 입구에서부터 꽤 쫀쫀하게 조여주는 느낌이 온다.

체감상 텐가 오리지널 버큠 컵보다는 입구 압박이 좀 더 강한 편이고, 회전형인 텐가 스피너보다는 확실히 더 타이트하다.
그런데 막상 본 게임에 들어가면 과격하고 굵은 굴곡 없이, 미세한 내부 돌기들을 타고 부드럽게 스윽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렇게 평화롭게 피스톤을 하다가 맨 끝부분에 도달하면? 갑자기 앙! 하고 헤드를 물어주는 구간이 나타난다.
크으, 이게 은근한 묘미다.
처음에 손가락으로 사전 체크했을 때는 텐가 오리지널 버큠 컵보다 조임이 세다고 느꼈는데, 실제 플레이 시 압박감은 오히려 텐가 버큠 컵보다 소프트하게 다가온다.
이유는 소재 자체의 탄성으로 인해 유연하게 잘 늘어나기 때문.
손으로 겉을 쥐어보면 특유의 모찌모찌한 질감이 손바닥을 타고 그대로 전해지는데, 홀 두께 자체가 꽤나 두툼해서 삽입했을 때 성기를 품어주는 느낌도 좋다.

피니시존과 타이트링
홀을 쓰다 보면 직면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똑같은 돌기와 패턴의 자극만 받다 보면 순간 감각에 무뎌진다는 점이다.
실제 관계라면 체위를 바꿔가며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오나홀에는 체위 변경이라는 개념이 없다. 오직 앞으로만 직진 할 뿐.
명기의 증명 같은 시리즈들은 아예 입구를 두 개 뚫어놓는 2홀(2Hole) 구조로 이 지루함을 타파하려 했다. 반면 우리의 K-오나홀 로마 캔들은 맨 깊숙한 끝부분에 피니시존을 따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깊숙이 찔러 넣었을 때 꽉 물어주는 투 트랙 자극을 완성한 것.

여기에 조임 강도를 커스텀할 수 있는 타이트링의 존재도 로마 캔들 퓨어의 매력 포인트다. 링을 어디에 끼우느냐에 따라 압박 구간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자극의 변주를 주며 색다른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장점과 단점은
솔직히 말하면 묵직하고 강한 자극, 확실하게 조여주는 쪽을 원한다면 퓨어는 심심할 수 있다.
그런 강도를 기대한다면 로마 캔들의 다른 라인(그랩, 트위스트, 바큠 등)을 먼저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반대로 소프트하고 리얼한 촉감 천천히 음미하듯 즐기는 쪽을 원한다면 로마 캔들 퓨어다.
여기에 피니시존과 타이트링까지 활용하면, 하나의 홀 안에서도 결이 다른 자극을 느낄 수 있어서 단조로움을 어느 정도는 상쇄해준다.
강한 맛보다 은은한 맛을 아는 이들을 위한, K-오나홀식 균형감각이다.

바다 건너 열도국 형님들의 독점 체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K-오나홀의 자존심, 로마 캔들 퓨어로 당신의 밤이 한층 더 달콤하고 짜릿해지기를 신께 기도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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